커리어

VFX 주니어 AI 시대, 로토·클린업이 바뀔 때 신입이 준비할 역량

2026-10-22
8분 읽기
어두운 스튜디오에서 모니터 앞에 앉은 젊은 VFX 아티스트

VFX 주니어를 꿈꾸는 분이라면 요즘 "AI가 입문 작업을 다 가져가면 내 자리는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이뉴스투데이(2026.09.11)는 제작 편수는 늘었는데 투입되는 인력은 줄어드는 CG 업계의 역설을 짚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니어 일자리가 몇 % 줄었다"는 확정 통계는 한국에도 해외에도 확인되지 않아요. 그래서 이 글은 자리가 있느냐 없느냐보다, 입문 작업의 내용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직무 단위로 살펴봅니다.

VFX 주니어 AI 변화, 지금 확인되는 것과 아닌 것

먼저 근거의 수준부터 나눠볼게요. 사례, 업계 발언, 그리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은 서로 무게가 다르거든요.

  • 넷플릭스: Cartoon Brew(2026.07.17)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약 300편의 작품에 생성형 AI가 활용됐고, 대부분 후반작업에 집중됐다고 전해집니다.
  • 영화 '중간계': 이뉴스투데이는 7명의 전담 인력이 VFX 관련 CG 작업을 마쳤다고 전했어요. 다만 인원 수치는 보도마다 다를 수 있어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영화의 감독 인터뷰(헤럴드경제, 2025.10.15)에서는 AI로 채우지 못한 부분을 CG로 보완했고, CG 스태프가 개봉 전 품질에 아쉬움을 표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결국 'AI 결과물을 사람이 보완하는 구조'인 셈이죠.
  • 모팩스튜디오: 이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1년 걸리던 CG 작업이 3~4개월로 줄었다고 합니다. 다른 매체에서 교차 확인되지는 않은 단일 보도예요.
  • 덱스터스튜디오: 2026년 9월 일본포스트프로덕션협회 교류에서 AI 리에이징, 페이스 스왑, 인페인팅 등 파이프라인 적용 사례를 시연했다고 MTN이 소개했습니다. 채용이나 인력 변화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아요.
  • 해외 업계 발언: VFX Voice(2026.01)에서 Basilic Fly Studio 창업자는 AI가 로토와 클린업의 상당 부분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같은 기사에는 AI가 아티스트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구분내용
기사·업계 발언으로 확인일부 스튜디오의 AI 도입 사례, 로토·클린업의 AI 처리 확대 발언
확인되지 않음한국 신입 채용 규모의 변화, 스튜디오별 감원이나 채용 축소

정리하면 '입문 작업부터 도구가 쓰이기 시작했다'는 진단은 공통적이지만, 그것이 곧 일자리 규모의 변화라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로토·클린업·트래킹·컴포지팅, 직무별로 달라지는 작업

매트 가장자리를 다듬는 컴포지팅 아티스트의 작업 화면

이 글에서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죠.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초안을 만드는 작업의 비중은 줄어들고, 결과를 판정하고 보정하며 책임지는 작업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거죠. 아래 표는 왼쪽을 출처가 있는 사실, 오른쪽을 추정으로 나눴습니다.

입문 직무확인되는 사실(출처)남는 판단 작업 (추정)
로토스코핑AI가 로토·클린업 상당 부분을 처리한다는 발언 (VFX Voice, 2026.01)자동 매트의 에지 품질 검수, 머리카락·모션블러·투명 영역 보정, 실패 샷 판별
페인트/클린업Digital Domain 임원이 클린업 도구로 아티스트당 처리량이 늘었다고 언급 (VFX Voice)인페인팅 결과의 프레임 간 깜빡임(플리커) 확인, 그레인·컬러 일치 점검
매치무브/트래킹카메라 트래킹도 AI 영향이 클 것이라는 업계 인사의 전망 (VFX Voice)군중·흔들림·렌즈 왜곡이 심한 샷의 수동 솔브, 트래킹 데이터 검증
컴포지팅 초급AI가 초안 매트를 제안하고 컴포지터가 다듬는 방식이라는 소개 (툴 소개 자료)샷 통합 판단, 컬러 관리, 최종 품질에 대한 책임

라이팅·렌더 보조는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자료가 없어 표에 넣지 않았습니다.

ILP의 한 임원은 VFX Voice에서 "AI는 훌륭한 아티스트를 대체하지 못하겠지만, 전체를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아티스트의 힘은 키워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어요. 다만 신입이 그런 종합적인 판단력을 어디서 쌓을 수 있느냐는 업계 전체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HackerNoon의 한 기고자도 주니어 업무 층이 곧 다음 세대를 키우던 층이었다는 의견을 냈는데요, 어디까지나 필자 개인의 시각이라는 점은 감안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CG 신입 AI 역량, 데모릴과 툴은 이렇게 준비하세요

포트폴리오 데모릴을 편집하는 구직자의 작업 공간

해외 자료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고, 한국 기업의 채용 기준이 그대로 같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래도 방향을 잡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The Rookies의 VFX 커리어 가이드(2026.05)는 세 가지를 강조합니다.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을 보여주라는 것, 스튜디오는 졸업장이 아니라 릴을 보고 뽑는다는 것, 그리고 도구와 기술(craft)을 혼동하지 말라는 것이에요.

데모릴은 이렇게 구성해 보세요

  • 최종 결과와 함께 패스별 분리, before/after를 넣습니다.
  • "AI 초안, 수동 보정, 합성 완료" 순서의 비교를 보여주면 판단 역량이 드러날 것 같아요. 이건 제안에 가까운 아이디어입니다.
  • AI가 실패한 샷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breakdown으로 남겨두면 어떨까요? 역시 제안입니다.

툴은 이 정도면 충분해요

  • 컴포지팅 기본기는 Nuke 중심으로 익히는 걸 권하는 가이드가 많습니다. Rookies 가이드에 따르면 Foundry에서 비상업용 무료판도 제공해요.
  • AI 도구는 많이 건드리기보다 1~2개를 실제 작업 흐름에 넣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 해외의 한 'AI VFX Compositor' 공고는 Nuke 경험과 함께 키잉·로토·트래킹·클린업 같은 전통 VFX 기본기도 요구했어요. 한 공고 사례일 뿐이지만, AI 경험이 기본기를 대신하지 않는다는 힌트는 됩니다.

VFX 교육 프로그램, 지난 공고로 미리 보는 지원 조건

오늘(10월 22일) 기준으로 접수 중인 VFX 신입 대상 공공 과정은 확인하지 못했어요. 대신 2026년의 지난 사례로 어떤 조건이 붙는지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모두 마감된 사례예요.

  •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DFX 아카데미(VFX 기초): 7월 접수 마감, 만 19~39세, 개인 지원 가능, 교육은 무료지만 PC·AI 툴·SW 라이선스는 본인 부담이었습니다. 대전 연고자와 포트폴리오 제출자를 우대했고, 노드 합성(Nuke)과 생성형 AI 활용을 다뤘어요.
  • 문체부·콘진원 AI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2·3기: 8월 마감, 부천, 무료입니다. VFX 전문 과정이라기보다 AI 영상 제작 중심이에요.
  • 부산영상위원회 AI 창작자 교육: 부산 거주·재학·재직자 대상이라 지역 제한이 있습니다(뉴시스, 2026.03.13).

지원 전에는 연령·지역 제한, 본인 부담 비용, 포트폴리오 제출 여부, 개인 지원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2027년 모집 일정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니, 한국콘텐츠아카데미(edu.kocca.or.kr)와 영진위, 지역 영상위원회, 지역 진흥원의 공지사항을 수시로 살펴보시면 됩니다.

마무리: 초안보다 판단을 보여주는 신입이 되려면

확정 통계는 없지만, 입문 작업 중 초안을 만드는 부분부터 도구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진단입니다. 그렇다면 남는 건 "이 샷을 쓸 수 있을까, 어디를 고쳐야 할까"를 판단하는 힘이겠죠. 오늘부터 해볼 수 있는 일은 세 가지입니다.

  1. 데모릴에 결과뿐 아니라 과정 breakdown을 넣어보세요.
  2. Nuke 기본기를 다지고, AI 도구 1~2개를 실제 작업에 써본 경험을 만들어두시면 좋겠습니다.
  3. 지난 공고의 조건을 메모해 두고, 2027년 공고는 공식 채널에서 확인해 보세요.

후반작업과 CG 분야의 구인 공고는 스태핑브릿지(StaffingBridge)에서도 살펴보실 수 있어요. 공고에서 요구하는 툴과 역할 설명을 읽다 보면, 지금 내 데모릴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 감이 잡히지 않을까요?


이 글은 스태핑브릿지(StaffingBridge)에서 제공하는 영화/영상 업계 인사이트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