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상 제작 스태프 수입, 영화만 할 때보다 최대 91% 높다
"요즘 일감이 많이 줄었어요."
영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이 말을 들어봤거나, 직접 느껴봤을 거예요. 2025년 상반기 극장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5% 급감했고, 연간 제작 편수도 70편에서 20편 내외로 쪼그라들었습니다. OTT 영상 제작 스태프 수입이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그런데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다른 그림이 보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25년 10월에 발표한 '영화스태프 근로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화와 OTT 작업을 병행한 스태프의 연소득은 3,813만원으로, 영화만 한 경우(1,998만원)보다 91% 높았거든요.
영화 스태프 수입 하락, 얼마나 심각한가
일단 현실을 직시해볼게요. 영화 스태프 1인당 연간 영화 작업 수입은 2022년 1,781만원에서 2024년 1,489만원으로 16.4% 떨어졌습니다. 2년 만에 약 300만원이 사라진 셈이죠.
더 가슴 아픈 건 신입 스태프 상황입니다. 2024년 기준 신입 스태프의 시급은 9,679원인데, 당시 최저임금인 9,86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에요. 월평균 근로시간은 286.7시간, 소품 부서는 330.4시간에 달하는데도 그렇습니다. 표준근로계약서 작성률도 2022년 73.2%에서 2024년 50.5%로 22.7%포인트나 떨어졌어요.
일감 자체가 줄어드는 문제도 있습니다. 극장 영화 제작 편수가 급감하면서 현장에 자리 자체가 많지 않아졌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많은 스태프들이 드라마나 OTT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OTT 병행이 만드는 소득 격차, 수치로 확인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실태조사 결과를 가만히 보면 흥미로운 숫자들이 나옵니다.
- 영화만 작업: 연 1,998만원
- OTT만 작업: 연 2,855만원 (영화 대비 +43%)
- 영화+OTT 병행: 연 3,813만원 (2022년 2,922만원 대비 26.3% 증가)
- 영화+OTT+드라마 전방위 병행: 연 4,659만원
단순히 병행이라는 선택지 하나가 연소득을 얼마나 바꾸는지 보이시나요? OTT 작업만 해도 영화보다 43%가 높고, 영화와 OTT를 함께 하면 2022년 대비 26%가 오릅니다.
OTT 편당 수입 변화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2022년 1,388만원이었던 것이 2024년에는 2,147만원으로, 단 2년 만에 54.7% 급등했어요. 월급 기준으로도 제작 단계 OTT 스태프는 약 490만원으로, 영화 스태프(422만원)보다 16% 높은 수준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OTT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제작 기간이 깁니다. 16부작 드라마 촬영이 과거에는 120일이었다면, 이제는 180일 이상으로 늘어난 경우가 많아요. 총 근무일수가 늘어나니 수입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이 기회, 일시적인 게 아닙니다 — 구조적 성장의 근거
"그래도 OTT 시장이 지속될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드실 수 있어요. 그런데 데이터를 보면 이건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처럼 보입니다.
넷플릭스는 2022년까지 포함해 2026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총 3조 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한국경제, 2025-03), 2026년에도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넷플릭스 강동한 부사장도 "한국 콘텐츠 투자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어요(머니S, 2026-01-21).
정부 지원도 탄탄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5년 방송영상·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에 577억 원을 투입했고,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U+모바일TV·왓챠 등 국내 OTT 5개사와 연계해 24편의 제작을 지원했어요.
편수 자체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국내 OTT 오리지널 편수는 2018년 4편에서 2025년 32편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고, 2026년 국내 OTT 이용자는 3,300만 명 이상으로 전망됩니다(라이프베이스, 2026-01-09). 일감이 계속 생겨날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알아둬야 할 현실 — OTT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해 솔직하게 짚어드릴게요. OTT 작업에는 장점만 있지 않습니다.
영화 현장의 표준근로계약서 작성률이 66.0%인 데 비해, OTT 제작 현장은 37.8%에 불과합니다. 영화보다 오히려 낮은 수치예요. OTT 작품 스태프의 49.7%는 프리랜서(용역) 형태로 고용되는데, 이 경우 4대 보험이나 초과근무수당 같은 보호 장치가 미흡할 수 있습니다.
신입 스태프 입장에서도 주의가 필요해요. 현재 OTT 현장에서 일 기회가 집중되는 건 경험 있는 스태프들입니다. 신입이 처음부터 OTT 현장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기회와 조건 모두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수입이 높더라도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 프리랜서 형태일 때 국민연금·건강보험 지역가입 등을 직접 챙기는 것은 개인이 스스로 해야 할 부분이라는 점도 참고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OTT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법
그렇다면 실제로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기존 영화 현장 기술, 즉 촬영·조명·편집 같은 역량은 OTT 드라마 현장에서도 그대로 통용됩니다. 별도의 자격증이나 교육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구인 정보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태핑브릿지(StaffingBridge)는 영화·영상 프로젝트 공고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OTT 드라마를 포함한 다양한 영상 프로젝트 공고를 찾아볼 수 있어요. 필름메이커스(filmmakers.co.kr)의 스탭 모집 게시판이나 영화진흥위원회 구인정보 페이지도 함께 활용해보시면 좋습니다.
콘텐츠진흥원의 OTT 특화 제작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제작사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 사업을 통해 제작되는 작품들은 국내 주요 OTT 플랫폼과 연계되어 있어, 해당 제작사를 통한 참여가 OTT 경력의 시작점이 될 수 있거든요.
처음부터 OTT로 전환하기 부담스럽다면, 영화 작업을 유지하면서 병행 1편부터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수치가 보여주듯이, OTT 1편의 추가만으로도 연소득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생깁니다.
극장 영화 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OTT 시장은 투자 규모와 편수 모두 구조적으로 성장 중이에요. 영화 스태프의 기술과 경험은 OTT 현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습니다. 병행 1편부터 시작하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어요.
단, 계약 조건은 꼭 확인하고 시작하세요. 좋은 기회일수록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오래 일할 수 있으니까요.
OTT·영상 프로젝트 공고를 한눈에 확인하고 싶다면, 스태핑브릿지(StaffingBridge)에서 지금 진행 중인 공고들을 살펴보세요.
이 글은 스태핑브릿지(StaffingBridge)에서 제공하는 영화/영상 업계 인사이트입니다.
참고 자료
- 세계 접수한 K콘텐츠 뒤엔…종횡무진 스태프들 있다 — 한국경제, 2025-10-28
- OTT가 부활시킨 통계약…표준근로계약은 뒷걸음질 — 한국경제, 2025-10-28
- 한류는 이제 시작 - 넷플릭스, 2026년 한국 콘텐츠 전략 공개 — 머니S, 2026-01-21
- 넷플릭스 내년까지 한국에 총 3.6조 투자 — 한국경제, 2025-03
- 올 상반기 영화 관객 수, 작년보다 30% 줄었다 — 경향신문, 2025-07-31
- 2026 OTT 서비스 전망 — 라이프베이스, 2026-01-09
- 콘진원, 올해 방송영상·OTT 특화 콘텐츠 지원에 577억원 투입 — 스타저널, 2025